관련 첫 글로벌 석학 한 자리에 KIWI 2018 국내 1회차 대회 열려, 국내 최대 6000억 질병 부담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8-10-08 1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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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감염 관리에 '중증 환자 관리 모델'이 새롭게 논의되고 있다.
국내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발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사망에 까지 이르는 중증 환자 관리 전략에는 국가차원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인플루엔자 대응 방안 개선을 위한 첫 글로벌 심포지엄(Korean Interscience Working Group on Influenza Symposium, 이하 KIWI 2018)이 고대안암병원 유광사홀에서 열렸다.
대한백신연구소(Korea Vaccine Institute, 이하 KVI)와 아시아태평양 인플루엔자 연구소(Asia Pacific Influenza Institute, 이하 APII)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인플루엔자와 관련 국내외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인 1회차 논의장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따르면, 매년 인플루엔자 감염자수와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질병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 실정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최신 통계자료에서도, 인플루엔자로 인해 연간 920만~356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4만~17만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더불어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1만2000명에서 최대 5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연간 최소 1000명 사망…"질병 부담 최대 6000억원 가중"
사정은 국내도 비슷하다. 인플루엔자 관리에 따른 질병 부담이 최대 6000억원을 웃돌고 있다는 통계치가 제시된 것.
우리나라에는 매년 10만~40만 명 이상의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연간 최소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지적. 특히 이로 인해 연간 1500억 원에서 6000억 원 이상의 질병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인플루엔자 대응 방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인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강남성심병원)는 "지난 2009년 인플루엔자를 경험한 바 있으나 중증 환자 대규모 발생 및 대응 경험은 충분하지 않다"며 "따라서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 시뮬레이션을 통해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들어, 기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를 이어 고위험군을 커버하는 신규 광범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처방권 진입도 논의되는 상황.
발록사비르 마르복실(제품명 조플루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의 핵심이 되는 특정 단백질(Cap-dependent endonuclease protein)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1회 경구 투여만으로 유효성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조플루자는 3상 임상인 CAPSTONE-1에서 단 1회 투여만으로 타미플루와 유사한 증상 감소 효과 및 빠른 바이러스 수치 감소 효과가 확인 된 바 있다.
조플루자 관련 임상을 발표한 일본 인플루엔자 전문가 히데유키(Hideyuki Ikematsu) 박사는 "1회 경구 투여로 기존 뉴라미니다제 억제제와 동일한 증상 감소 효과를 보이면서 바이러스 수치는 보다 빠르게 감소시키는 게 신규 옵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플루자 옵션은 올해 3월 일본에서 연령 제한 없이 승인 및 출시된데 이어 최근 미국FDA로 부터 '12세 이상 합병증이 없는 급성 독감 환자'에 1회 경구 투여하는 항바이러스제로 12월 시판허가 결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