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 장기 임상 성적표가 앞다퉈 발표되며 각축전이 주목된다.
올해 4월 테바 '코팍손'의 7년차 임상 결과를 필두로 로슈 '오크레버스', 사노피 '렘트라다' 등이 각각 글로벌 장기 치료 데이터를 공개했다.
여기서 이들 치료 옵션들은, 질환 진행과 뇌위축 소견 모두를 개선하는 결과지를 보여줬다.
최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에 신규 치료제의 진입이 빨라지면서, 선발 품목들의 장기 임상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앞서 국내 처방권 진입 5년차를 맞은 테바 코팍손(글라티라머아세테이트산)의 글로벌 7년차 장기 임상데이터가 공개된데 이어, 사노피 역시 신규 8년차 치료 데이터를 내놓은 것.
12일 유럽다발성경화증치료연구학회(ECTRIMS)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렘트라다(알렘투주맙)의 3상 결과, 다발경화증 환자의 절반 가까이에서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
특히 일부 연장 연구 결과에선 렘트라다 투여 환자의 56%가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
또 렘트라다 치료 환자의 41%가 질환이 개선됐으며, 71%가 질환 악화 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회사측은 "이번 결과 렘트라다 투여군에서는 뇌용적의 감소가 천천히 진행되는 소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쟁 품목인 코팍손의 경우, 올해 4월 투약 빈도를 주3회로 줄인 다발성경화증 신약의 장기 임상데이터가 합격점을 받은 상황이었다.
제70차 미국신경학회에서 발표된 GALA 임상 결과, 매일 피하주사해야 하는 기존 방식(1회 20mg)에서 주3회(1회 40mg)로 투약용량을 늘리고 빈도를 줄였음에도 효과와 안전성은 동일하게 나타난 것.
한편 렘트라다와 코팍손이 위치한 다발성경화증 시장엔 신규 옵션으로 사노피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를 비롯한 로슈의 오크레버스(오크렐리주맙)도 기대주로 부상했다.
로슈는 최근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오크레버스의 5년차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크레버스 지속 투여군에서는 뇌위축과 장애 진행과 관련해 1차적으로 인터페론 치료 이후 오크레버스로 스위칭을 한 환자에서보다 나은 결과지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현재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터페론 베타 등을 직접 겨냥한 전략으로 이목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