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전문기업 ‘맥스트’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센터장 이가희)와 로봇수술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로봇수술은 외과의사가 로봇 카메라를 통해 전달되는 영상을 보면서 진행하는 수술로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양 기관은 로봇수술 중 해부학적 구조물들을 외과의사의 시야에 증강현실로 구현해줌으로써 보다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맥스트는 보라매병원과의 업무협약이 증강현실 기술을 의료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맥스트는 자사 기술력을 토대로 증강현실 개발 도구 ‘AR SDK’와 기업형 원격지원서비스 ‘VIVAR·AR Remote Support’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연구팀은 그간 로봇수술·딥러닝 등 4차 산업 기술을 의료분야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해왔다.
올해 초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딥러닝을 이용한 갑상선 초음파 영상분석’ 연구를 인정받아 최우수 구두 발표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갑상선암 수술에 바바(BABA) 로봇 수술을 시행해 절개수술 환자들의 결과와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시경로봇 관련 외과학 국제학술지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에 게재한 바 있다.
채영준 교수는 “이번 업무협약은 로봇수술과 AR 기술 결합이라는 혁신적인 시도이며 증강현실 기술이 보다 섬세하고 정확도를 요구하는 의료·산업현장에서 각광받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