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지난 25일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 비만클리닉에서 유용한 최신 검사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454만 명을 대상으로 BMI(체질량 지수) 측정 결과에 따른 비만도를 살펴본 결과, 전체 수검자의 35.6%인 518만 여명이 비만인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44만명은 단순비만, 74만명은 고도비만이었다.
SCL은 강연을 통해 혈액점도, Small dense LDL(sdLDL 콜레스테롤), 활성산소 검사 등 비만클리닉에서 시행할 수 있는 진단검사 방법을 소개했다.
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 위험이 높으며 심혈관 질환을 유발, 돌연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LDL 콜레스테롤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크기와 밀도에 따라 작고 단단한 콜레스테롤(sdLDL, Small dense LDL)과 크고 물에 잘 뜨는 콜레스테롤(lbLDL; Large buoyant LDL)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중 sdLDL은 작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혈액점도는 혈액의 끈끈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혈액점도가 높을수록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말초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혈액점도는 건강한 사람대비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혈액점도 증가와 동맥경화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점도검사는 환자의 체외에서 이뤄지는 안전한 검사로 SCL의 콘플레이트 회전법을 이용한 혈액점도검사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채택되어 유용성과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
연자로 참여한 SCL 박현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는 "혈액점도, sdLDL 콜레스테롤, 활성산소 검사는 심뇌혈관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비만 합병증인 당뇨, 대사증후군, 내분비계질환, 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경 전문의는 "최근 도입되고 있는 검사법을 활용해 질환의 진단은 물론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CL은 이날 강연 외에도 기관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혈액점도, sdLDL 콜레스테롤, 활성산소 검사를 비롯한 최신검사를 홍보해 개원의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