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체온치료학회(회장 최승필)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가톨릭대 START의학시뮬레이션 센터에서 ‘2018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2018 Asia 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Master Class)를 진행했다.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는 한국저체온치료학회가 저체온치료 챔피언 양성을 위해 아시아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시아 유일 저체온치료 교육 프로그램.
2013년부터 매년 진행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대만 총 6개국 38명 의료진이 참석했다.
저체온치료란 심정지 발생 시 몸의 체온을 낮춤으로써 신진대사와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켜 뇌 세포 파괴와 재관류 손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목표체온유지치료(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TTM)로도 불린다.
특히 이 치료법은 현재까지 심정지 환자들의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신생아 허혈성저산소뇌병증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 간질, 등 각종 신경계 손상뿐만 아니라 패혈증·심근경색 등에서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올해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미국 저체온치료 확산에 크게 기여한 벤자민 아벨라 교수(Dr. Benjamin Abella, University of Pennsylvania)가 발표연자로 참여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급성심정지 의학자문위원회 소속 벤자민 아벨라 교수는 ‘심정지 후 치료의 미래’(The Future of Post-Cardiac Arrest Care)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저체온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적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로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소그룹 워크숍, 바드코리아 저체온기기 ‘아틱선’(ArcticSun)과 전신시뮬레이터 및 모의 보호자 등을 활용한 환자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승필(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한국저체온치료학회 회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 위상과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급성 병원 밖 심정지는 국내에서도 연간 3만명에게 발생하며 사망률이 93%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저체온치료 챔피언 양성에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그램 준비와 실행에 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