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기업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이하 JSK바이오메드)는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제14회 국제 라이브 수술 심포지엄’에서 세계 최초로 바늘 없는 주사기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세계피부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Dermatologic and Aesthetic Surgery·ISDS)와 독일피부과학회(DGDC)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권위 있는 피부과 학계 행사로 매해 전 세계 유수 의료진과 의료기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허창훈 교수는 7일 심포지엄에서 바늘 없이 JSK바이오메드의 미라젯만으로 보톨리눔 독소를 피부에 주사해 이마 및 미간 주름을 개선하는 시연을 라이브 생중계로 선보여 세계 각국 의료진들의 이목을 끌었다.
JSK바이오메드는 미라젯 신기술을 처음 접한 각국 의료진들의 관심과 질문이 쏟아졌으며 당초 1회로 예정됐던 강연이 이례적으로 다음날 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라젯은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레이저의 강한 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약물을 순간적으로 분사해 피부에 침투시키는 방식.
기존 공기압 방식과는 달리 레이저 에너지를 압력으로 순간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허창훈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미라젯은 정확한 피부층에 소량의 약물을 최대 초당 40회 빠른 속도로 바늘 없이 주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쉽고 편리하게 피부층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고 환자는 기존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증 없이 다양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는 “통증이 없는 약물주사장치는 주름 탈모 비만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DDS(Drug Delivery System)를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라젯은 미용의료분야를 시작으로 점차 일반치료 목적의 약물주사에도 적용해 전 세계 바늘 없는 주사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허창훈 교수는 “지난해 중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의 산학협력 매칭을 통해 미라젯 기술을 접하게 됐고, 이후 기업과 병원이 함께 제품 상용화 개발, 기술 검증과 보완, 과학적 근거 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적인 혁신기술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이 개발한 의료기기들이 실제 상용화돼 임상에 적용되기까지는 임상 검증과 인증 허가 등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실제 임상의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처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러한 협업이 많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와 허창훈 교수팀은 이번 라이브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2019년 AAD(미국피부과학회)·ASLMS(미국레이저의학회)를 비롯한 의학계에 바늘 없는 주사기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