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감기처럼 재발이 빈번한 방광염 환자에서는 예방적 항생제의 사용이 제1원칙으로 권고되는 상황. 그러나 장기간 사용시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 문제로 실처방은 많지 않은 분위기다.
때문에 약물 치료 전략 중에는 면역증강요법으로 처방권에 진입한 유로박솜(동결건조균체용해물 60mg)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오랜 기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임상을 진행한 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 한지연 교수는 "유로박솜의 치료 결과는 이미 국내외지역에서 다양한 임상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료현장에서는 국내 발표 임상들을 토대로 6개월 정도 경험적인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며 "실제 환자들에 약을 썼을때 효과와 관련한 만족도는 무척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항생제 사용 부담을 줄이는데 더해 장기간 투약에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요 비뇨기학회 임상 가이드라인들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유로박솜이 포진한 면역증강제의 사용 전략이 부각되는 것.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KAUTII)를 비롯한 올해 유럽비뇨기학회(EAU) 개정 지침에서도, 항생제의 치료적 대안으로 재발 예방효과에 면역증강제 유로박솜의 포지셔닝을 강조했다.
이처럼 예방적 치료 용도로 면역증강제의 사용이 조명을 받는 것은, 방광염 환자에는 재발이 너무 빈번하다는데 있다.
한 교수는 "일각에서는 단순 방광염을 감기로 비유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흔하게 발생한다는 얘기"라며 "학술 통계적으로는 여성에서는 생애주기 30% 정도가 방광염을 경험하고 이들 중 25%가 6개월 이내 재발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학계에서는 방광염의 재발 기준을 6개월내 2회 이상, 1년간 3회 이상 발생하는 것을 재발성 방광염으로 정의내린다.
그는 "재발 예방을 위한 약물 전략으로는 저용량 항생제를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용하는 것이 우선 권고된다"면서도 "하지만 장기간 사용에 있어서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처방에서까지 우선 순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학계에서 유로박솜과 같은 면역증강제의 사용을 대안으로 추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유로박솜은 방광염의 주요 원인균인 대장균에 대한 면역을 증강시키기 때문에 질환의 재발을 줄이면서도 여타 항생제들에서 제기되는 내성 부담이 없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현장에서는 면역증가제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인정하는데 반해, 이러한 임상정보가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조언이다.
한 교수는 "유로박솜의 투여는 기존의 항생제 예방전략에 비해 효과도 좋을뿐더라 장기간 항생제 투여에 의한 내성균 출현, 인체 면역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없다"며 "예방적 항생제 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유효 약물 옵션"이라고 정리했다.
저용량 항생제 장기간 사용시 내성 부담 지적…면역증강제 충분한 대안
한 교수가 진행한 임상은 '재발성 방광염 여성 환자에서 유로박솜 치료 후 방광염의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를 따져봤다.
병원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유로박솜을 최소 6개월 치료받은 여성 환자에선 재발성 방광염 관리전략에 유효 옵션으로 확인됐다.
총 52명의 여성 환자에서 유로박솜 치료 후 방광염 사건의 발생이 치료 전 4.19(±4.6)으로 치료 후 1.17(±1.79)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다.
이외 감염에 취약한 당뇨 환자의 경우 당뇨병 유무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조절되지 않는 당뇨에서는 유로박솜의 치료 실패 인자로 꼽혔다. 연령이나 폐경 여부, 호르몬치료 경험, ESBL 대장균 감염력 등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 교수는 "통상 환자들에 재발 호전율이 60~70% 정도 비율을 보인다고 설명을 하는데 해당 초록은 어떤 환자군에서 특히 효과가 좋은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박솜은 급성 단순 방광염을 유발하는 요로 병원성 대장균(E.coli) 균주 18종을 따로 배양해 감염성을 없애기 위하여 사멸시킨 후에 분획 정제하여 함께 동결건조한 항원 추출물인 면역증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