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측에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남북 인플루엔자 협력을 위해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북측에 제공할 예정이며, 조만간 북측에 관련 계획을 통지하고 세부내용에 대해 실무협의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달 초 남북 보건의료 실무회의를 통해 남북간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치료제 지원 등 협력 방안 논의한 바 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논의에 더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남북간 인플루엔자 협력 방안을 미국 측에 설명했으며, 인도적 협력 차원에서 미측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도적인 차원으로 진행함에 따라 대북제재 저촉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 복지부가 내린 결론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조만간 북측에 관련 계획을 통지하고 세부 내용에 대해 실무협의를 착수할 계획이다.
복지부 측은 "지원 물량은 남북 실무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지원 시기도 남북 실무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다만, 동절기에 접어든 점을 감안 빠른 시일 내 지원하는 것이 시의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측은 지난 동절기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약 30만명, 확진환자 약 15만명을 WHO에 보고한 바 있다"며 "지원에 투입되는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