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는 최근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과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등 연일된 사망소식으로 비통한 상태다.
특히, 고 윤한덕 센터장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과로가 지적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는 터질게 터졌다는 의견이다. 이미 의료인들의 장시간 노동근무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것.
실제 '2016 전국 의사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의사들의 60% 이상이 주 6일 근무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15% 이상은 주 7일을 근무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한 대학병원의 교수는 "고 윤한덕 센터장의 사례로 더욱 이슈가 됐지만 개인적으로도 며칠 간 잠을 제대로 못자고 업무를 하다보면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의료인의 장시간 근무에 따른 현장의 과로사에 대한 우려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
더 이상 의료인 개인이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되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제도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근로자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주52시간 근무 제도의 보건의료분야 포함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요구하는 것.
결국 주 52시간의 적용으로 의료인력의 숫자를 늘리고 병원이 의료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수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B 대학병원 교수는 "환자진료 외에 더 지치는 이유는 환자의 상당수가 대학병원에 올 필요 없는 경증환자라는 사실이다. 의사를 아무리 늘려도 의료쇼핑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지금의 문제는 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제는 의료인이 돌보는 환자의 건강 외에 의료인의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때이다.
이슈가 터질 때마다 그때뿐인 '반짝 관심'이 아닌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