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이 최근 의학원 암 예방 건강증진센터 1층에 암 유전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클리닉에서는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암의 예방과 치료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환자 본인이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경우와 가족 내 가까운 친족 2명 이상의 암환자, 유전선 암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유전 상담과정은 유전클리닉 예약 및 접수 후 병력 수집과 가계도 작성, 병력진단 확인, 위험도 평가, 피상담자 상담 및 유전자, 검사 설명, 환자 동의 후 유전자 검사, 유전결과 해석, 위험도에 따른 대책 상담, 환자-가족에 대한 지속적 관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이 클리닉에는 한 번의 채혈로 25개의 유전자를 동시 검사하여 24종의 대표 암과 17종의 종양 증후군을 민감도 99.9%로 진단할 수 있는,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분석 검사를 도입했다.
NGS 검사는 기존 단일 유전자 검사(Sanger sequencing)와 달리 암․유전 질환과 관련된 수십에서 수백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분석하는 검사로 다량의 유전체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최신 기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의 단일 유전자 검사의 한계를 넘는 통합적 유전자 변이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검사의학과 배숙영 주임과장은 "암은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성 질환으로,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경우 막연한 두려움으로 진단 시기를 미루는 것 보다 적극적 진단과 예방 활동으로 암에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암유전 클리닉 개소로 유전성 암 및 증후군을 조기에 예측하고 환자와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생활 방사선 클리닉과 같은 타 병원에서 하기 힘든 특수 센터의 개발을 통해 공공 병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