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이하 KoDHIA·회장 송승재)는 지난 28일 생명보험협회(이하 생보협회·회장 신용길)·손해보험협회(이하 손보협회·회장 김용덕)와 공동으로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업권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송승재 KoDHIA 회장과 김홍중 생명보험협회 상무·이재구 손해보험협회 상무를 비롯해 각 협회 회원사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는 최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인슈어테크 도입이 화두인 보험업계와 디지털로 새롭게 단장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업계가 ‘ICT 융합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모토로 상생협력과 규제개선을 위해 처음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oDHIA와 생·손보협회가 추진하는 상생 골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ICT를 헬스케어와 보험에 접목해 사회적 편익을 만들어 내는 것.
송승재 KoDHIA 회장은 인사말에서 “보험업계와 헬스케어업계 간 이해도를 높이고 교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보험업계와 업무를 공조해 보험산업에 적용 가능한 헬스케어사업을 발굴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규제개선 등 정책 대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발제에 나선 김영성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정책기획팀장은 “디지털 헬스 등 바이오헬스산업은 국민건강 증진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관련 빅데이터 기반 신서비스 창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업종 간 협업으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신서비스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찾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제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및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 김영인 눔코리아 대표이사는 “디지털 헬스 관련 규제가 일부 완화되기 시작하고 일부 민간보험사도 이 분야에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성공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투자가 급증하고 정부도 R&D 자금을 공격적으로 풀고 있어 올해가 디지털 헬스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은 헬스케어분야에서 의료 공급자·환자·보험사 사이에 이뤄져온 전통적 서비스 모델의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IT공룡 아마존이 온라인 제약 스타트업 ‘필팩’을 인수하고 미국 최대 약국체인 CVS가 건강보험회사 ‘에트나’를 인수하는 등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한 협업모델이 나오고 등장했다.
국내 역시 산업 간 융합을 통한 헬스케어서비스 모형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인슈어테크로 방향을 전환한 보험업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건강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접목한 건강증진형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손해보험업계는 디지털 헬스와 인슈어테크가 단순히 산업적 논리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라 국민 편익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KoDHIA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는 앞으로도 산업 간 융·복합 가능한 신서비스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관련 법제와 규제 개선에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