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연구학회 KEYNOTE-028, KEYNOTE-158 소개
객관적 반응률 19.3% PD-L1 유전자 발현시 반응 높아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0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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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이 치료가 제한적인 진행성 소세포폐암(SCLC)에서 긍적적 반응이 나타났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1일 KEYNOTE-028와 KEYNOTE-158 연구의 풀드 분석(pooled analysis)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 연구는 연세의대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가 주 연구자로 참여했고, AACR 주요 발표 세션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모두 131명이었지만 최종 분석 대상은 83명이었다. 참고로 KEYNOTE-028 연구에는 PD-L1 양성인 환자만 참여했고, KEYNOTE-158 연구에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분석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19.3%로 환자 수로는 모두 16명이었다. 이중 완전반응을 보인 환자는 2명, 나머지는 부분반응이었다. 또 16명 중 9명이 최소 18개월 동안 반응이 지속됐다.
7.7개월 추적 관찰 후 확인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개월이었고, 전체 생존기간(OS)는 7.7개월로 밝혀졌다. 아울러 백분율로 평가한 12개월째 PFS와 OS는 각각 17%와 34%였으며, 24개월에서는 각각 13%와 21%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기존의 환자들의 반응기간은 2개월 미만이고, 평균 생존율도 2~3개월에 불과하다"며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펨브롤리주맙 단독 치료만으로 지속적인 혜택을 입증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16명의 반응자 중 14명이 PD-L1 양성인 환자군에서 나타나 맞춤형 치료에도 한발짝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두 연구에서 PD-L1 검사 방법이 약간 달랐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안전성 평가에서 펨브롤리주맙의 새로운 안전성 이슈는 나타나지 않았다. 3등급 이상반응 발생률은 10%(13명)이었고, 5등급 이상반응은 3명으로 장허혈증, 폐렴, 뇌병증이 나타났다. 따라서 말기환자에 투여시 내약성은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정 교수는 "소세포암 진단시 환자의 70% 이상 말기 상태이고,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와 2차외에 3차 치료제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로 3차 치료의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