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5일 인사 예정…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여성 첫 발령
전공의법·입원전담의·수평위 등 총괄…"꼼꼼한 성격, 기획력 견지"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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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공석인 보건복지부 전공의 수련담당 사무관에 의사 출신 여성 보건사무관이 낙점됐다.
1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구강정책과 의사 출신 임영실 보건사무관(사진)이 의료자원정책과 전공의 수련담당 사무관에 내정됐다.
박능후 장관은 오는 25일부로 임영실 보건사무관과 신입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등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한달 동안 주 80시간 등 전공의법 민원과 서울백병원 수련병원 단계적 축소 사태 등 수련병원 관련 현안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전공의 수련담당 사무관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복지부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는 1년 6개월 동안 전공의 수련업무를 담당해 온 의료자원정책과 권근용 보건사무관(계명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이 지난 3월 25일 개방형 직위인 세종시 보건소장으로 이동한데 따른 후유증.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전공의 수련업무 특성상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부서 내 국과장에게 협조를 구했으며, 결국 임영실 보건사무관을 의료자원정책과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임영실 보건사무관(40)은 건양의대(2006년 졸업)를 나와 모교인 건양대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을 마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부서 연구원(계약직 공무원)을 거쳐 2014년 이동우 보건사무관(연세의대, 신경과 전문의)과 함께 특채로 복지부에 입사해 응급의료과 첫 배치 후 출산 휴가 복귀 후 현재 구강정책과에서 근무 중이다.
여성 공무원 첫 수련업무 담당 사무관으로 기록될 임영실 보건사무관은 조용하면서 꼼꼼한 성격으로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 제도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전문과 전공의 정원 책정, 전공의법 적용과 유권해석 그리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운영 등 사실상 의사 양성과정 모든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복지부 한 공무원은 "임영실 보건사무관은 평소 조용한 성격이나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기획력도 뛰어나 전공의 수련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인사과(과장 진영주) 측은 “오는 25일 공석인 의료자원정책과 전공의 수련업무 담당 사무관과 신입 보건사무관 인사를 발령할 예정”이라면서 “부서별 업무 공백을 감안해 신입 보건사무관과 인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보건직 공무원 특별채용에 합격한 의사 출신 강시내 씨(38, 대구한의대·한양대 의전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조영대 씨(36, 연세의대, 가정의학과·예방의학과 전문의), 김은나 씨(35, 충남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등 신입 보건사무관 3명은 4월 25일부로 복지부 보건의료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