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재단 2008~2017년 환자데이터 분석
응급실 내원 및 도뇨관 삽입 치료 비율 최대 2배 상승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4-15 1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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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사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이 일교차가 크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육형동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기상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이번 연구는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 전립선비대증 인식증진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블루애플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우선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총 6개 도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3개월 이상 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복용한 환자 총 144만646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2008년 7만5204명에서 2017년 25만265명으로 10년간 약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환자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2만7264명이었던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3만 명을 넘겼고, 2016년 5만119명, 2017년 6만101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일교차가 클 경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되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교차가 14도를 넘어섰을 때 하루 평균 응급실을 방문한 전립선비대증 환자 비율이 일교차가 4도 이하인 날에 비해 약 37% 증가했으며, 도뇨관삽입 환자 비율 역시 일교차가 14도 초과 시 4도 이하 대비 약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육형동 교수는 “일교차가 크면 전립선이 압박한 요도가 제대로 이완되지 못해 응급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다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특히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되어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가 되면, 방광 근육이 두꺼워지는 변성이 생기고 방광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변 흐름에 장애가 생기거나 역류할 수 있어 신장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