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내 대규모 건설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건설과 입주 호재가 겹치며 개원가의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
광주우편집중국부터 첨단지식산업 센터 근처까지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가 그 주인공.
4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광주 효천지구만큼은 아니지만 현재 예정 입주세대가 2000여 세대에 달하고 이후 개발 계획까지 합치면 효천지구 못지않은 대규모 단지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근 개원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확정 입주 1800여세 대…이어지는 개발 호재도 기대감 상승 요인
현재 광주 첨단지구는 영화관 메가박스 첨단점 주변 일반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대라수 1차 아파트 300여세대의 입주가 이뤄져있으며 뒤를 이어 대라수 2차아파트(196세대), 대라수3차 아파트(292세대) 그리고 대라수 어썸시티(507세대)가 이미 분양을 마친 상태다.
또한 대라수 3차아파트 앞 중해 마루힐의 350세대까지 더하면 1600여세대가 빠르면 오는 11월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입주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첨단 119안전센터 옆 행복주택 100세대와, 하이마트 첨단점 옆 행복주택 200세대까지 합치면 거의 2000여 세대에 가까운 신규 입주가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첨단지구가 개원입지로서 기대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추가로 예정돼 있는 건설호재가 있기 때문.
대라수 3차아파트 뒤로 중해 마루힐 2차 아파트가 올해 9월 착공과 겨울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남평으로 이전할 광주우편집중국 자리에 현대아이파크가 1000여세 대 정도 규모로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선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지만 첨단 롯데슈퍼 위치에 지하 6층·지상 49층 주상복합건물에 84㎡형 아파트 414 가구와 영화관, 롯데슈퍼 등이 계획돼 있어 개발 호재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첨단지구 A부동산 관계자는 "광주우편집중국 자리에 건설계획이 있고 인근 모텔지역도 건설부지로 물색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기존 모텔밀집 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변모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주거 단지를 기대해 봐도 좋다"고 밝혔다.
산발적 입주 시기 개원 변수…기존 개원가 경쟁도 고려사항
다만, 2000여세 대 입주와 이후 개발 호재에도 입주가 이뤄지는 시기가 아직 많이 남았고 의원이 입주할 상가가 모자라다는 한계가 있어 개원을 노릴 경우 긴 호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건설 지역 내 상가나 대라수 1차 아파트 상가는 분양‧임대 플랜카드를 걸어놨지만 대부분 공실로 위치하고 있는 상태.
또 메디칼타임즈가 실제로 첨단지구 내부를 돌아봤을 때도 아직까진 건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따라 입주할 수 있는 상가 수요를 충분히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입주세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임대료 시세는 20평~30평 기준으로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책정되고 있어 광주 다른 지역과 큰 차이는 없다는 게 개원입지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첨단지구 신규 주거단지에 개원을 고민한 경우 한 가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기존 개원가와의 경쟁이다.
현재 개발 지역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지는 않지만 첨단우암병원과 첨단종합병원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 중심상업지역 또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자칫 개원 시기를 놓칠 경우 중심상업지역의 의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도보 15분 거리 주거지역 기존 개원가 환자 유입 방법 고민
이렇듯 첨단지구 내 아파트 입주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나눠져 이뤄지는 만큼 기존 중심사업지역의 개원가 또한 주목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지역의 경우 새로 개원자리를 찾는 개원의들의 관심이 높지만 중심상업지역이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과 신규 개원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기존 개원의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첨단지구 B내과 원장은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새롭게 주거지역이 형성되는 것은 기대해 볼만한 이슈"라며 "주변에도 개원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첨단지구 이비인후과 C원장은 "신규 주거단지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형성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어떻게 찾아오게 할지 고민 중"이라며 "기대감이 있는 건 사실이고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환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