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열린 제32차 춘계학술대회서 '비전 2030' 계획 밝혀
2030년까지 4대 핵심 목표·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안 등 발표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5-1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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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경수)가 당뇨병 연구와 치료에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학회로 발돋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했다.
학회는 당뇨병관리 플랜을 구축할 민관협의체 구성과 한국형 당뇨병 관리 모델 개발 및 수출 등으로 대한당뇨병학회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당뇨병 컨트롤 타워로 부상시킨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대한당뇨병학회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32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임상당뇨병치료, 당뇨병관리/교육, 당뇨병합병증/역학, 당뇨병기초연구에 걸쳐 총 30개의 세션(19개의 학술, 4개의 위원회, 6개의 연구회 세션과 1개의 특별세션)을 진행했다.
총 161명의 강사진이 참여하고 100여편의 포스터 발표가 펼쳐진 학회에는 1천여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모여 당뇨병 관련 기초, 역학 및 임상 부문의 최신의학 지견을 나눴다.
이날 학회는 2030년을 준비하는 '대한당뇨병학회의 미래비전 Hope 2030 KDA Grand Vision'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의 4대 중점목표는 사업과 회원, 조직, 사회 부분에 걸쳐 핵심사업 고도화, 회원 중심 학회, 지속가능 발전, 공신력 확대로 설정됐다.
사업 부분 중점 목표는 아시아 대표 국제학회로의 위상 정립을 위해 외국인 참여 30% 이상, 초록 발표 수 500편 이상으로 정했다. 이어 영향력 있는 권고안을 위해 국내자료 반영도를 30% 이상으로 늘리고 학회 중심 중장기 연구(10건), 대형과제 기획연구(5건)를 지원키로 했다.
이어 회원 중심 학회 구축을 위해 회원참여 옴부즈만 제도 도입과 직능대표 협의체 구성, 회원수 30% 증대, 당뇨병 술기 개발 및 수가화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직 관련 중점 목표는 국제학술대회 의존도를 20% 내외로 축소하고 재단 모금전문가 위촉, 평의원에 대한 1인 1위원회 매칭, 여성/직역 할당제 도입을 계획했다.
사회적 공신력 확대 핵심 목표는 당뇨대란 극복 민관 협의체를 주도하고 연 2건 이상 공공기관 협력 연구 진행, 사회공헌위원회 신설 등으로 설정했다.
학회 위상 강화 외에 임상 현상에서의 목표치도 새롭게 정의됐다.
학회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을 15% 이하로 유지하고 당뇨병 인지율 90%, 치료율 80%, 혈당 조절률 40% 달성, 당뇨병 환자 사망률의 20% 감소를 임상 목표치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2019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안 발표이 발표됐다. 약제편의 주요 변경사항으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입증된 SGLT2 억제제 및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제2형 당뇨병환자 및 제1형 당뇨병환자의 일반적인 혈당조절 목표는 각각 당화혈색소 6.5%, 7.0% 미만으로 했으며, 제1형 당뇨병환자 뿐 아니라 인슐린 치료를 하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지속혈당감시장치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음을 추가했다.
이어 DPP4/SGLT-2 병용 요법 급여 확대의 적절성 여부,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의 현주소, 당뇨병관리 소모품의 보장성 확대 차원에서 진행되는 연속혈당측정기 요양급여에 대한 논의, 당뇨병 신약의 병용에 대한 허가 및 보험급여 기준에 대한 토론, 당뇨병 분야의 정밀의료 추진 현황 등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