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이대목동병원이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사건이 발생한지 약 1년 6개월만이다.
이화의료원 조도상 전략기획본부장(신경외과)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이대목동병원 경영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며 "예산대비 의료수익이 1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사건으로 지난해 적자 폭을 20~30%예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14%에 그쳤다"며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제외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7년말 신생아 사건의 여파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물론 직원들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환자 민원이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2월, 이대서울병원 진료를 시작하면서 목동병원 환자의 이동을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조 본부장은 "응급실로 온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 과정에서 생각치 못했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양 병원에서 중환자실 상황에 따라 환자 입원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의 동의하에)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간 의무기록을 공유하면 별도의 서류없이 양 병원 입원이 용이해 타 병원으로 전원하는 환자가 감소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쯤되자 당초 이대서울병원 개원 이후 이대목동병원 병상 규모를 기존 637병상에서 600병상으로 축소하려던 계획을 유보했다.
조 본부장은 이대목동병원의 성과의 원인은 '배수의 진'을 쳤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실제로 의료진은 물론 직원들까지 모두 결사적인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썼다"며 "사고 직전 병상가동률 99%에 달할 정도로 풀가동 할 정도로 저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화의료원 문병인 의료원장도 지난 8일 이대서울병원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목동병원이 지난 4월 골든 크로스(주식에서 강세장 전환함을 보여주는 신호)를 돌파했다"며 이화의료원 경영위기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