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양천갑 당협위원장, 보건복지위)은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2013년~2018년 연도별·연령별 우울증 진료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청소년들의 삶이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해졌지만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평소 운동으로 ‘신체 근육을 키워야 병에 덜 걸리듯 일상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깊이 마음을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고 정서적 안정감을 갖춰야 하는데, 어려서부터 학업 경쟁 등에 내몰려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가족 해체 현상이 심해지고, 부모와 자식 세대가 공감하는 영역이 크게 줄면서 19세 이하 아이들의 우울증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2018년 19세 이하 우울증 진료 환자수가 17만 8495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9세 이하 아이들의 우울증 환자수는 2015년 2만 4794명, 2016년 2만 7201명, 2017년 3만 907명, 2018년 4만 373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시행 중에 있다.
그러나 사업비 확보 문제, 지자체 의지 부족 등으로 인해, 아직 전체 237개소 중 55%에 불과한 130개소에서만 해당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정신질환까지 유발하는 가운데 정부 대책은 부실한 실정"이라면서 "현재 전국 5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사업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