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F 2019서 초음파·CT·MR 등 신제품 대거 공개
병원 디지털화 ‘GE APM’ 업무효율성·수익 개선 일조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9-05-21 0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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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과거 GPS(GE PHILIPS SIEMENS)와 같은 다국적기업에 의료기기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로컬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과 이를 통한 기술이전을 적극 유도했다.
중국이 CT·MRI와 같은 진단영상장비를 단기간에 국산화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중국 역시 약 10년 전만하더라도 지금의 한국시장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진단영상장비시장의 90% 이상을 GPS가 장악한 상황에서 병원들의 장비 선택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투자지원과 자국 의료기기 사용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로컬기업들의 의료기기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었고, 병원 역시 외산 장비 의존성은 점점 줄어들었다.
역으로 생각하면 GPS와 같은 다국적기업들은 시간이 갈수록 중국 로컬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기업들에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13억 인구의 풍부한 의료서비스 수요와 함께 정부의 보건의료제도 개혁 및 민영병원 확대 등 의료기기시장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GE 헬스케어’(GE Healthcare)는 중국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 의료서비스 개혁에 일조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과거 중국 정부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도시·농촌 성급 모자보건병원에 예방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했을 때 GE 헬스케어는 모자보건협회와 협력해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특정 지역에 자사 유방암 X-ray를 일괄 공급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GE 헬스케어는 지난 17일 폐막한 제81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8)에서 병원 진단 및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수익 향상에 일조하는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선보이며, 중국 의료서비스 개혁의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했다.
쭝루인 GE 헬스케어 차이나(GE Healthcare China) 커뮤니케이션 총괄 담당자는 “CMEF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요한 무대”라며 “올해는 ‘디지털화·전문화·세분화’를 콘셉트로 내세워 초음파진단기·CT·MR 등 22개 신제품을 출품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CardioGraphe’는 전문화·세분화 콘셉트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심혈관 전용 CT.
이 제품은 전 세계 유일한 심장 CT로 겐트리 회전 속도가 0.24초에 불과하고 모션 보정 소프트웨어 ‘SnapShot Freeze’를 통해 심장 박동 수가 높거나 불안정한 환자의 심장 CT 스캔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단일 심장 박동만으로도 관상동맥 등 3D 영상을 제공해 정확한 진단을 지원한다.
오는 5월 NMPA(구 CFDA) 허가를 앞두고 있는 3.0T MR ‘SIGNA Architect’ 역시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GE 헬스케어의 중국시장 MR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SIGNA Architect는 기존 7~8분이 소요됐던 뇌혈관 MR 검사시간을 약 3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특히 GE 헬스케어의 독자적인 ‘AIR Technology Anterior Coil’(복부 코일)을 적용해 영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잡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들의 MR 촬영이 가능하다.
SIGNA Architect 담당 PM은 “AIR Technology는 다른 기업들이 3~5년 간 따라올 수 없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기존 65cm 보다 커진 80cm 복부 코일로 숨을 오래 참기 힘든 환자도 편하게 심장 MR 촬영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GE 헬스케어는 이달 NMAP 허가 예정인 산부인과 전용 하이엔드급 초음파진단기 신제품 ‘Voluson E10’과 한국에서 생산 중인 ‘Voluson S10 Expert’을 비롯해 심장 초음파 ‘Vivid E95’·전신 초음파 ‘LOGIQ E9’를 선보였다.
한편, GE 헬스케어는 CMEF Spring 2019에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CT·MR 등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병원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수익 향상에 일조하는 디지털솔루션을 제시했다.
전시부스 내 ‘디지털 의료 체험관’에서는 의료기기 관리 플랫폼 ‘GE APM’(Asset Performance Management)을 적극 홍보했다.
GE APM은 병원 내 방사선과 또는 검사실 CT·MRI 등 의료기기 가동·대기 현황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실시간 저장·분석·관리해 효율적인 장비 운영과 검사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자산운영관리 어플리케이션이다.
GE 헬스케어 차이나 관계자는 “GE APM은 병원 의료기기 사용 효율성을 15% 향상시키고 검사시간을 단축해 환자 대기시간을 약 20% 줄일 수 있어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미 중국 내 1000곳 이상 병원에서 도입해 사용 중이며, 매달 도입병원이 증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