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9 REWIND 연구 발표...심혈관질환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나타나
윤건호 교수 "GLP-1 작용제 잇점 재확인...체중개선에도 영향있을 것"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05: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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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주1회 피하주사제인 GLP-1 작용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이상반응(MACE) 위험 감소 혜택을 최종 확인했다.
이러한 심혈관 혜택은 심혈관질환 동반 여부에 상관없이 보여줬다는개 핵심이다. 게다가 체중감소 효과는 위약군 대비 2배 가까이 앞서며 동계열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ADA 2019) 메인 심포지엄 자리에서는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 예후를 따져본 대규모 'REWIND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작년 11월 해당 임상의 주요 톱라인 결과가 발표된데 이어, 이번 학회에는 전체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관건이었던 MACE 발생을 12% 유의하게 낮췄다. 여기엔 비치명적 심근경색을 비롯한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MACE 3) 모두가 포함됐다.
무엇보다 해당 결과는 GLP-1 작용제 계열 가운데 5.4년(중간값)이라는 가장 긴 추적관찰 기간을 잡고 있다는 것과, 심혈관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도 일차 예방효과를 나타냈다는게 주목할 대목이다.
전체 임상등록 환자가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31% 수준에 그쳤기 때문.
이외 등록환자들의 당화혈색소(HbA1C) 중간값이 최근까지 공개된 심혈관임상 연구들과 비교해 7.2%로 가장 낮았다는 점과, 남성(53.7%)과 여성(46.3%)의 참여비율이 비슷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발표를 진행한 맥마스터의대 헤르첼 거스테인(Hertzel Gerstein) 교수는 "이번 결과 둘라글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 전반에 걸쳐 심혈관 혜택을 보였다는게 중요하다"며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군과 심혈관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군 모두에서 MACE 3 발생을 유의하게 줄인 것은 계열약에서의 첫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MACE 3 발생 분석,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 24% 낮춰
9901명이 등록된 REWIND 임상을 보면, 연구에는 기존 표준치료에 트루리시티1.5mg이나 위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에서 전체 MACE 발생은 12%가 감소한데 이어, 실제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와 동반하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동일하게 13%가 줄었다.
이 밖에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 등과 관련한 MACE 3 발생을 놓고도 이러한 혜택이 일관되게 그려졌다. 심혈관 사망은 9%, 비치명적 심근경색 4%, 비치명적 뇌졸중 24%가 감소한 것.
장기추적관찰 결과를 추가 분석한 결과, 당화혈색소 감소와 체중감소에도 혜택을 나타냈다. 당화혈색소는 위약군이 0.16% 늘은 것에 비해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0.46%가 줄었으며, 체중은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2.95kg이 빠지며 위약군(1.49kg 감소)에 유의하게 앞섰다.
안전성과 관련 GLP-1 작용제 계열약에서 빈번히 지적되는 위장관 장애가 가장 빈번히 보고됐다.
학회 현장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REWIND 임상의 전체 결과는 앞서 톱라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심혈관 혜택이나 체중감소, 당화혈색소 감소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다"며 "전반적으로 지속성이냐 속효성이냐 차이가 있겠지만 GLP-1 작용제 계열약에서 보여지는 체중감소 효과가 이러한 심혈관 혜택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