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스케이프, 1022명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억5000만원 이상
환자 진료시간 평균 9~12분...행정업무에 주 15시간 쓴다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9-06-13 11: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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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국민건강보험제와 비슷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는 영국.
영국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의 수입은 어떨까. 1차의료 의사인 GP의 연평균 수입은 10만4000파운드(약 1억5665만원), 전문의는 11만5000파운드(약 1억7322만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 사이트 메드스케이프는 지난 1월 8일부터 2월 13일까지 영국 의사 1022명을 대상으로 수입과 직업 만족도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영국 의사의 70%는 국민건강보험(NHS) 시스템 안에 있고 27%가 개인병원(Private) 병행, 3%만이 순수하게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개인병원은 NHS의 지원이 들어가지 않아 비용은 환자가 부담해야 하고, 피부미용이 주요 진료 내용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의 수입이 GP 보다 11% 더 많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2016년 보다 수입이 줄었다. 그렇다보니 GP의 67%, 전문의의 59%가 자신의 수입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도는 젊은 의사가 더 낮았다.
1차의료 문지기 역할을 하는 GP는 환자 진료에 주 33시간을 쓰고 있었다. GP 10명 중 7명은 환자 한 명을 보는데 9~12분을 썼다. 남성보다는 여성 GP가 환자 진료에 약 4분 정도 더 썼다.
영국 의사들은 환자 진료에 쓰는 시간의 절반 가량을 행정업무에 쏟고 있었다. 48%가 일주일에 행정업무에만 15시간 이상 쓰고 있었고 GP가 전문의 보다 약 2시간 더 일했다. 환자 진료 시간과 행정업무 시간을 합하면 일주일에 48시간을 일하는 셈이다.
영국 의사들은 직업 사랑이 투철했다. 10명 중 8명 꼴인 83%가 직업의 만족한다고 했다. 26%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최선을 다해 치료했을 때 돌아오는 결과가 놀랍고, 위라밸이 좋다는 등의 이유였다.
61%는 다음 생에도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절반이 안되는 43%는 자녀에게도 의사 직업을 추천하겠다고 했다. 의사는 최고의 직업 중 하나인데다 실직 위험이 없는 직업이라는 이유들이 있었다.
반면 의사라는 직업에 불만족하고, 자녀에게도 직업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하는 의사들은 국가에서 요구는 많은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은 GP, 젊은 의사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