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볼로냐 의대 연구진, FDA 리월월드데이터 분석
DPP-4 단독/스타틴과 병용 모두 근육병 발생 위험도 낮아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6-25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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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과 병용 요법 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가 근육병증 위험이 낮다는 FDA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스타틴이 횡문근융해와 같은 근육병 부작용을 가진 만큼 근육병이 우려되는 당뇨+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의 최적 옵션은 DPP-4라는 뜻이다.
이탈리아 볼로냐(University of Bologna) 의대 안토나초(Antonazzo)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DPP-4 억제제-스타틴 병용에서의 근육병증(Myopathy) 관련 연구가 당뇨병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병 회보(Acta Diabetologica)에 15일 게재됐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근육이 녹아 근육 속 물질이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장기를 손상시키는 횡문근융해증이 주요 부작용으로 지목된다. DPP-4 억제제도 근육통이나 근육연축이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바 있다.
성인병 환자들은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을 동반, 스타틴과 DPP-4 억제제 병용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근육에 대한 안전도 확인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FDA 부작용 보고 시스템(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FAERS)을 활용, 2004년부터 2016년까지의 경구용 글루코스 저하 약물(oral glucose-lowering drugs, OGLDs) 단독 사용 혹은 스타틴과 병용 시 근육병증 발생 가능성(reporting odds ratio, ROR)을 조사했다.
보통 약물 상호 작용은 두 약제 이상 병용 치료를 할 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의 일관성이나 신뢰도, 편향 제거를 위해 OGLDs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부작용은 제거됐다.
연구진은 1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총 14만 2888건의 근육병 발생 사례를 확보했다. DPP-4 억제제 단독 사용 시 근육병이 발생한 경우는 4898건이었지만 나이, 성별 등의 조정 후 ROR은 1.0로 나타났다. ROR이 1에 수렴하면 발생률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빌다글립틴 성분의 ROR은 1.64(N=262)로 조사됐다.
스타틴과의 병용에서도 근육병 증가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DPP-4 억제제 계열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경구용 글루코스 저하 약물은 스타틴과의 상호 작용 가능성이 적다"며 "스타틴과 생물학적으로 상호작용 가능성이 높은 계열은 설포닐우레아와 SGLT-2 억제제 계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FDA 리얼월드데이터는 스타틴과 병용 요법 시 DPP-4 억제제가 근육독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며 "두 약제간 약물간 상호 작용도 매우 드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