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단체 "김연수 신임병원장 취임 이후에도 입장변화 없어"
단체교섭 이정 조율도 답보…노조, "7월 초까진 기다려 볼 것"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9-07-02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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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3개 산별연맹(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민주일반연맹/ 이하 노조)이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실마리를 쥔 서울대병원과의 소통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앞서 노조는 2번에 걸친 공동파업에서 "국립대병원들은 교육부의 공문을 이행하지 않고 여전히 서울대병원 다음으로 정규직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은 자회사 논의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에 대한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서울대병원과 노조의 논의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최근 서울대병원 김연수 신임병원장 취임식 행사에서 서울대병원 김진경 노조위원장이 축사를 하면서 긍정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김연수 신임병원장과의 대화에서 진전은 없었다는 게 노조의 설명.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이 대부분이 서울대병원 다음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과 논의가 있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병원장 등이 직접고용 등을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시일이촉박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논의를 하겠다고 정해진 것도 없어 실현여부는 회의적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관계의 신뢰는 사실 사측의 대표자가 신뢰를 보여줘야 형성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이 없으면 당장 노동자가 해고되고 문제가 발생하는 입장이니깐 피고용자로선 다급하고 노사관계의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노조는 병원과의 단체교섭날짜도 못 잡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불신의 두께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연대본부 현정희 본부장은 "노동조합의 교섭을 요구하면 서울대병원은 단체협약으로 5일 이내에 만나도록 되있다"며 "현재 병원장은 교섭할 의지가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노사관계를 책임지는 담당자들은 병원장이 입장을 밝히지 않아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 본부장은 이어 "이미 강원대나 경북대 등이 단체교섭 신청 후 7월초에 상견계 일정을 잡은것과 비교해 서울대는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다"며 "김연수 병원장이 취임사에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직은 한번 믿어보자는 마음이 있지만 애매한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불신의 두께가 더 커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