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국책과제 바이오 헬스 데이터 표준화 구축 시동
각 병원 데이터 이전 없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 차단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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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헬스 데이터 표준화 연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오는 2022년이면 국내 21개 의료기관이 의료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국책과제로 선정된 'CDM기반 분산형 바이오헬스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및 기관확장'연구와 관련 지난 2일 연구 출범식을 열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4년간 총 9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하는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추진하는 2019년도 CDM(공통 데이터 모델) 기반 정밀의료데이터 통합플랫폼 기술개발사업분야의 국책연구과제에 선정돼 지원을 받는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21개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의 바이오헬스데이터의 포맷이 표준화됨은 물론 플랫폼을 통한 빅데이터로의 활용도 가능해진다.
사업 총괄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은 "각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하되, 한 곳으로 통합하거나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방식을 사용해 개인정보가 각 병원에서 외부로 유출될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신 고도화된 거점(플랫폼)을 통해 통계적 분석 결과만은 연구자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로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각 병원이 세부 분야를 맡아 사업을 진행하며, 1세부는 서울아산병원(오지선 교수)이 맡아 CDM 데이터 품질관리와 보안지침 및 검증기술을 개발하고 2세부를 맡은 아주대학교(박래웅 교수)는 종합병원급 및 전문병원의 임상데이터 CDM 변환 지원을 담당하며, 참여 및 협력기관의 협의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CDM 코디네이터 센터를 운영하면서 플랫폼 확산을 지원하는 등의 총괄 업무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맡는다.
또한 이번 출범식에서는 CDM의 적용과 확산을 위한 실수요자의 요구를 분석하고 반영하는 등 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학회 및 협회를 통한 표준화 활동과 교육을 토대로 CDM 기반 다기관 공동 연구 확산을 위한 최신 지식을 공유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개설키로 했다.
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유수영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로 변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다양한 건강정보를 포함하는 분산형 바이오헬스 플랫폼을 확산 · 구축함으로써 의료정보를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적극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