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코리아(대표 김동희)는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에 구축한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이 지난달 24일부터 진단용으로 사용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해당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병리 진단을 돕고 나아가 병리과에서 더 나은 환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연수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과장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조직 검체를 현미경으로 분석하던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해 디지털 이미지로 1차 진단을 하면서 업무적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립스의 오랜 기술력·노하우를 공유 받아 환자에게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도입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병리과는 질병의 본질적 성질을 연구하는 의학 분야로 특히 암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종양이 의심되는 조직 검체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한 후 조직 악성 여부를 판별하고 알맞은 치료 방향이 내려지도록 병리적 진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성모병원 병리과는 매년 5만건 이상 환자케이스를 진단하며 약 25만건의 조직 검체 슬라이드를 분석한다.
기존 병리과 진단 시에는 여러 조직 슬라이드를 준비한 후 각각의 슬라이드를 광학현미경으로 분석· 진단·보고업무를 진행하며 검사한 슬라이드를 별도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조직 또는 세포 슬라이드를 디지털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의료진간 원활한 협업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지식을 공유하는 다학제 협진을 지원해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진단이 가능하다.
필립스는 서울성모병원에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병원이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병리의사간 실시간 협진·자문이 가능한 환경 조성 ▲효율적인 다학제적 협의·치료 환경 조성 ▲가톨릭대 산하 병원들과 네트워크 조성 ▲글로벌 선진 병원들과 네트워크 형성 등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디지털 병리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창출하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에도 협력해 환자 맞춤형 진단·처방을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사장은 “선진 의료체계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성모병원과 디지털 병리 솔루션 분야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돼 뜻 깊다”며 “필립스는 디지털 병리 기술과 헬스 테크놀로지 분야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 우리나라 병리과의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