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인보사 사태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강도 내부 개혁을 주문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12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보사 사태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눈높이가 아닌 국민 눈높이, 상식선에서 과감한 내부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여야 의원들은 코오롱사 인보사 사태 관련 이의경 식약처장을 향해 과거 연구용역에 따른 허가 의혹과 안일한 대응 등 식약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의경 처장이 인보사 관련 과거 경제성 평가 연구용역으로 허가과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억울한가"라고 물었다.
이의경 처장은 "많이 억울하다"며 연구용역과 인보사 사태 무관성을 강조했다.
기동민 의원은 "처장 임명 이전 중외제약 사외이사를 흠이라고 생각 안한다. 당시에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이제 성과로 보여 줘야 한다"면서 "과거 행적에 업무 부담이 있다면 그 자리를 앉지 말았어야 한다. 함부로 사퇴 등 개인 거취를 단언하지 마라"고 따끔히 질책했다.
기 의원은 "인보사 품목 허가 시점이 묘하다. 7월 12일 인보사 허가와 이의경 처장의 7월 13일 부임했다. 자연스럽나"라고 반문하고 "중앙약심 위원들이 어떤 이유든 5명 교체된 것, 전차 회의와 다른 결과는 상식 눈으로 보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의경 처장은 "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한다. 검찰 수가와 내부 자체 조사 중이다"라고 답했다.
기동민 의원은 "고통스럽지만 당시 해당 공무원의 직무 개입을 배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납득할 조치가 없어 식약처도 똑 같은 도둑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과감한 조치를 주문했다.
이의경 처장은 "2017년 인보사 허가 과장은 지난 5월부터 대기 발령했고, 심사과장은 다른 지역으로 발령했다. 국민들의 의혹을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기동민 의원은 "식약처장 눈높이가 아닌 국민 눈높이로 봐야 한다. 시스템보다 상식이 중요하다. 식약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식약처의 내부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