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이식의 성공률 향상, 세포치료법 개발 기대
국제학술지 네이처 게재…수술법 개발은 과제로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22 1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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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서로 기능이 다른 두 가지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된다.
22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박훈준 교수(순환기내과)와 반기원 홍콩시립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문성환 티앤알바이오팹 이사(전 건국대 의대 교수)는 복합 줄기세포를 활용해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데 성공하고,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과정을 알아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과 혈관이 동시에 극심하게 망가지는 병이다.
심장은 한번 손상되면 자체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심장이나 인공펌프를 이식해야 한다. 학계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식해 심장을 재생하는 방법을 찾아왔지만, 이식 후 줄기세포의 생존율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팀은 심장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를 심장근육 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심근경색을 앓는 쥐의 심장에 이식했다. 이와 함께 이 줄기세포가 주변 조직에 잘 붙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다른 줄기세포를 넣었다. 세포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인자를 지속적으로 분비하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심장 외벽에 붙인 것이다.
그 결과, 이식한 지 8주 후 쥐의 손상됐던 심장 근육과 혈관이 상당 부분 재생됐고, 심장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순환기내과 박훈준 교수는 "특성과 기능이 다른 두 가지 줄기세포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심장에 이식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았다"며 "다만 이 방법은 과정이 복잡하고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해 훨씬 간결하고 안전한 수술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18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