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고령환자에 대한 스타틴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5일자 JAMA Cardiology가 IMPROVE-IT 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싣고 75세 이상의 고령환자에 대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유용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JAMA Cardiol. doi:10.1001/jamacardio.2019.2306).
이번 하위 분석은 IMPROVE-IT 연구에 참여한 환자를 65세 이하, 65~74세, 75세 이상 등 세가지 연령군으로 나눠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와 스타틴 단독 치료간 복합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65세 이하, 65~74세에서는 두 치료군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반면, 75세 이상에서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스타틴 단독군 대비 상대적 심혈관사건(3-point MACE)을 20%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80; 95% CI, 0.70-0.90, P=0.02).
다만 각각의 분석에서는 추가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다.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 심혈관사망 감소 효과는 대부분 스타틴 단독 치료군과 유사했다.
연구팀은 "고령 환자에서 고강도스타틴 복합제 치료에 대한 혜택은 스타틴 단독 치료군대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고령환자의 지질 치료가이드라인의 대한 개정 검토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사연구는 국내에서도 나온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상학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은 75세 이상 환자군에서 스타틴을 투여했을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약 41% 줄이고, 사망률 역시 44%가량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고 이 연구 결과가 올초 Atherosclerosis에 실린바 있다.
이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 효과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없고, 국제적인 치료지침에서도 이들에서의 효과와 치료방침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고령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해외 연구에서도 후향적 분석 연구를 통해 고령에서의 고강도 스타틴 치료의 가능성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틴 근거가 나오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치료도 적극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