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병원 연구진, 동맥색전술 후 아스피린-간 기능 연관성 조사
평균 생존 기간 57개월로 비 투약군 대비 두 배 이상 향상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1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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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의 새로운 효용성이 발견됐다. 이번엔 간세포암종(Hepatocellular carcinoma, HCC)에 대한 동맥색전술 후 생존기간 및 간 기능 향상과 관련이 있었다.
31일 펜실베니아병원 에드워드 보아스(Edward Boas) 교수 등이 진행한 아스피린의 동맥색전술 후 간 기능 향상과의 관련성 연구가 AJR(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간세포함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동맥색전술 (Transarterial Embolization, TAE)이나 동맥 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후 투약한 아스피린이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연구진은 TAE 요법을 받은 304명의 HCC 환자를 아스피린 투약 그룹(N=42), 비 투약 그룹(N=262)으로 나눠 각 환자에 대해 색전술 전후의 종양 반응, 진행 시간, 초기 진행 부위, 생존 시간 및 간 기능 검사 결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초기 TAE 요법 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와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초기 반응 속도는 각각 88% 대 9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진행 시간의 중간값은 6.2개월, 5.2개월이었고, 초기 진행 부위나 질병 진행으로 사망한 일부 환자들의 비율도 88% 대 89%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간 질환의 정도를 측정하는 빌리루빈 농도는 아스피린의 복용 시간에 따라 확연한 차이가 발생했다. 보통 빌리루빈 농도가 높을 때 황달, 담관폐쇄, 강견변 등의 간 기능의 이상을 나타낸다.
두 그룹 모두 색전술 이전 빌리루빈의 농도는 0.8 대 0.9mg/dL로 비슷했지만 색전술과 함께 아스피린 투약 하루 후 0.9 대 1.3, 한달 후 0.9 대 1.2, 1년 후 0.8 대 1.0으로 빌리루빈 수치가 감소했다.
이어 전체적인 평균 생존 기간의 중간값은 57개월 대 23개월로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생존 기간이 더 길었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은 간세포암종에 대한 동맥색전술을 받은 환자에서 간 기능 테스트 결과와 생존율 향상에 연관돼 있다"며 "다만 아스피린 투약은 초기 반응률이나 병변 진행까지의 시간에서의 변화와는 큰 연관성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