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629명 33.6개월 추적 관찰 결과
기존 화학요법 대비 생존율 10%p 이상 상승 "모든 지표 우수"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9-08-02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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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루티닙(Ibrutinib)과 리툭시맙(Rituximab) 병용 요법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표준 항암 요법에 비해 3년 생존율을 비롯해 전체 생존율을 10% 이상 끌어올린 것. 또한 돌연변이나 사망 위험 비율도 비교 우위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포드대 Tait D. Shanafelt 교수팀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의 효과를 직접 대조 비교 연구하고 현지시각으로 1일 세계적인 의학 저널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했다(10.1056/NEJMoa1817073).
연구진은 이전에 치료 이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529명을 대상으로 총 33.6개월 동안 무작위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과거 표준 항암요법으로 여겨지는 플루다라빈(fludarabine),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sphamide)에 비해 과연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다.
결과적으로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
33.6개월간 추적 관찰 결과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무증상 생존율이 89.4%로 기존 항암요법(72.9%)을 크게 앞섰다.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을 실시했을 경우 3년간 89.4%가 백혈병 재발이 없었다느 의미다.
전체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을 처방받은 환자는 3년간 무려 98.8%의 생존율을 보였다. 대조군은 91.5%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무증상 생존기간의 경우 사망 위험비율(HR)이 0.35로, 전체 생존기간은 0.17로 대조군에 비해 70%~90%에 가까운 비교 우위를 보였다.
IGHV(immunoglobulin heavy-chain variable region)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도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이 우위를 차지했다.
3년 무진행 생존율이 90.7%로 기존 항암요법(62.5%)에 비해 무려 30%p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3등급 이상의 전염성 합병증이 발생한 비율도 병용 처방군이 10.5%대 기존 화학요법이 20.3%로 병용 처방이 일부 우위를 보였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 병용 요법이 과거 치료에 비해 무진행 생존율은 물론 전체 생존율을 모두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