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온라인 통해 부분 개정...근거 추가된 약물 부분 바뀌어
빅토자부터 주1회 트룰리시티까지, GLP-1 주사제 심혈관 혜택 강조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9-08-12 1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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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당뇨병학회(ADA)가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Standards in Medical Care in Diabetes)을 일부 개정하고 공식학술지인 'Diabetes Care' 7월31일자 온라인판에 실었다(https://care.diabetesjournals.org/living-standards).
핵심은 올해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ADA 2019) 정기학술회에서 첫 대규모 심혈관 아웃콤(CVOT)을 발표한 주1회 GLP-1 계열 주사제 릴리 '트룰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사용을 한층 강조한데 이어,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층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사용을 추가했다.
연속 혈당 모니터링(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기술의 활용을 적극 권고한 것도 주목할 변화다.
그밖에도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CVD)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잡아가는 미국심장학회(ACC)의 개정 가이드라인과 눈높이를 맞췄다.
GLP-1 제제 심혈관 혜택 우선 권고 "CGM 기술 활용 강조"
먼저 6월 FDA는 GLP-1 주사제 리라글루타이드를 1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사용을 허가했다. 이와 관련 업데이트한 진료지침에서는 '소아 청소년 약물 파트(section 13)'에 해당 내용을 추가하는 한편 "기존 메트포르민에 기저 인슐린 가감 전략으로도 목표 혈당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엔 리라글루타이드를 10세 이상 연령에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치료 환자군에 갑상선 수질암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 우선 권고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같은 계열 주1회 주사제인 둘라글루타이드의 'REWIND 연구' 결과를 반영해 치료 혜택을 한층 강조한 것도 주목할 변화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에서 발표된 REWIND 연구는 학회장 공개와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란셋(Lancet)'에도 실린 바 있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 임상 결과를 수용해 '약물 혈당강하치료 전략(section 9)'과 '심혈관질환 및 위험 관리 전략(section 10)'에 변화가 생겼다.
둘라글루타이드는 지금도 권고 옵션으로 사용되지만 "이번 대규모 CVD 혜택을 근거로, 둘라글루타이드는 주요 평가지표인 주요심혈관이상반응(MACE)에 우월성을 검증했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더불어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주요 복합 평가 결과 위험도를 유의하게 줄인 것도 이러한 혜택에 포함됐다.
해당 임상 참여 환자군이 50세 이상으로 심혈관질환 사건을 경험한 이들이 30%, 무증상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70% 참여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진료지침을 통해 "대규모 심혈관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 둘라글루타이드의 혜택은 이전 심혈관 사건 발생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것도 의미가 크다"고 정리했다.
이외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술의 활용폭도 한껏 강조됐다. 실제 연구에서 CGM 기술만으로도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HbA1c)의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GM 기술과 당화혈색소간의 상관관계를 다룬 첫 리얼월드 데이터가 올해 ADA 정기학술회장에서 첫 발표된데 따른다. 이에 따라 CGM 기술의 권고수준은 가이드라인에 '혈당강하전략(section 6)' 및 '당뇨병 치료 기술(section 7)' 파트에 변화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 합의문은 미국당뇨병학회를 비롯한 유럽당뇨병학회, 비영리 단체인 JDRF 등 당뇨병 유관학회의 승인을 받아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