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자 NEJM에 실려 항CD3 억제 계열 약물로 주목
| 임상적 당뇨병 발생 59% 예방...3상 임상 연구 기대감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8-16 1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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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제1형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계열의 약물이 등장해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자 NEJM에 따르면, 테플리주맙(Teplizumab) 성분을 14일간 투여하면 향후 진행되는 제1형 당뇨병을 절반이상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플리주맙은 항CD3 단일항체 약물로 T 세포 CD3 수용체에 달라붙어 베타세포를 망가트리는 기전을 원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는 항원전달제시세포(APC ; Antigen-presenting cells)와 T세포 이펙터를 분리시시키고 T세포 이펙터가 베타세포 기능을 떨어트리지 못하게 하는 기전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2상임상으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로 진행됐다. 참여자는 모두 76명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아니지만 발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 포함됐다.
고위험군은 두개 이상의 당뇨병 관련된 자가항체를 갖고 있는 환자와 경구당부하검사에서 이상혈당증(dysglycemia)으로 확인된 환자로 정의했다.
이들을 두군으로 나눠 14일간 한군에는 테플리주맙 투여하고 다른 한군에는 위약을 준 후, 제1형 당뇨병 발생율을 관찰했다.
그 결과 테플리주맙 치료군에서 제1형 당뇨병 발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0개월 추적 관찰에서 테플리주맙의 상대적 발생위험은 위약대비 59% 낮았다. 제1형 당뇨병 발생률은 테플리주맙군에서 43%(19명)이었고, 위약군에서는 72%(23명)였다.
테플리주맙 치료군에서 나타난 림프구감소증(75% vs 6%)과 발진(36% vs 3%)이 주로 많았고, 그외 통증, 감염, 위장관이상, 대사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주 연구자인 예일대학 Kevan C. Herold 교수는 "초기 임상에서 나타난 테플리주맙의 효과 뚜렷했다"며 "제1형 당뇨병의 지연시킴으로서 향후 치료제 및 예방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