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병원 박중민 교수, 위식도역류질환 항역류수술 치료 효과 연구
| 수술 환자 가슴쓰림 97%, 위산 역류 94%, 목 이물감․기침 82% 개선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8-20 1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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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 있어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실제 입증된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외과 박중민 교수팀은 ‘위식도 역류 질환에 대한 복강경 항역류수술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논문’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중민 교수팀은 2018년 상반기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대학병원(중앙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인천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에서 항역류수술을 받은 51명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후 3개월간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슴쓰림, 위산역류, 삼킴장애, 비전형적 증상 및 수술 합병증, 삶의 질을 평가하고, 수술 받기 전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을 때와 비교해 수술치료의 효과와 타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복강경 360도 위저추벽성형술을 통한 항역류수술 환자 모두 합병증은 없는 가운데, 대다수인 97%(완치 87.9%, 부분개선 9.1%)가 수술 후 3개월 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쓰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개선되었으며, 위산 역류 증상도 94.3%(완치 82.9%, 부분개선 11.4%)가 해소됐다.
또한, 비전형적 식도외 증상인 목에서 느끼는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의 증상도 81.9%(완치 45.5%, 부분개선 36.4%)가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부작용으로 삼킴장애가 대표적인데 수술 직후에는 72.5%에서 나타났으나, 3개월 뒤에는 18.5%에서만 있었고 심한 삼킴장애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치료 만족도는 수술 전 약물 치료만 받았을 때 11.8%만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술 후 3개월 뒤에는 73%로 상승했다.
또한, 항역류수술 후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과 관련된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평가점수에서도 수술 전과 비교해 수술 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통증, 활동성, 불편감, 불안감, 우울증 등을 확인하는 전반적인 삶의 질 평가 척도인 EQ-5D(European QOL-5 Dimensions)지수는 수술 전에 0.72인 비해, 수술 1주일 후 0.83으로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특히 수술 직후에서 3개월째까지 0.89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박 교수는 “복강경 항역류수술은 최소 침습적이라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합병증도 없으며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며, “3개월째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는 것은 수술의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삼킴장애 등의 불편감이 차차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항역류수술이 약물치료를 대신해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에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약을 끊기만 하면 증상이 재발되어 도저히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 수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경제성 평가에 대해 보건복지부 연구과제로 진행된 가운데, SCI급 국제저널인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국제학술지(JNM;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2019년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