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의 77% 가량이 감염 확인 후 5년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보건복지위 정화원(초선ㆍ비례대표)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85년부터 금년 6월까지 에이즈 감염확인 인원은 총 2,842명으로 이중 565명이 사망했다.
에이즈 감염 확인자 중 에이즈로 인한 사망이 전체의 69.9%(395명)이었으며 사고사 등이 23.7%(134명)로 자살에 의한 사망도 6.4%(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즈 감염 후 최장 생존자는 1987년에 4월에 확인되어 16년 8개월간 생존했으며 발견 후 다음날 사망한 환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화원 의원은 “국민들의 AIDS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함께 정부의 AIDS 환자 관리실태의 허술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AIDS 환자의 전면적인 대책 수립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AIDS 예방과 보호자를 심의하기 위한 후천성면역결핍증대책위원회가 2000년부터 작년까지 4년 동안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AIDS관리 전반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