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교회에서 신도유치 수단으로 무료 독감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중랑구의 금란교회는 10월을 ‘총력전도의 날’로 정하고 이 기간에 등록한 이들을 대상으로 1주차에는 무료 독감예방주사 접종과 무료 사우나이용권 증정, 2주에는 한국 도자기, 3주에는 고급성경을 증정한다.
독감 예방주사 접종은 10월 한달동안 매주 일요일, 교회에서 2명의 의료진 입회하에 실시. 교회측은 이미 보건소에 단체 예방접종 신고를 한 상태로 법적 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지자체에서 단체 독감 예방접종을 가급적 지양하라는 지침이 내린 상황인데다 지역 개원가의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교회의 무료 예방접종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 신도를 모으는 수단으로 예방접종을 비롯한 선물을 제공하는 것이 사회 인식으로 볼때도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 사실을 접한 중랑구 의사회는 보건소측에 예방접종 책임 의사가 은평구 의사회 소속인 것을 확인하고 즉각 의사회에 제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사회 관계자는 “법적하자가 없지만 개원가의 현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은평구 의사회는 해당 의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결과, 해당 의사는 이름을 빌려줬을 뿐 실제 단체예방접종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며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에서 신도유치 수단 등으로 독감 예방 주사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향후 의사회 차원의 현황파악과 대응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모 보건소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 주사가 1년마다 새로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교회 등에서 많이 무료 접종 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