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경영 적자를 장례식장 등 부대 수익사업에서 보전하는 병원의 수익구조는 지방공사 의료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에 따라 지방공사의료원들은 의료원 노후 시설 개보수를 위한 지원금을 전액 장례식장에 투자하는 등 지방공사의료원 운영이 파행을 보이는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열린우리당 보건복지위 문병호(초선ㆍ인천 부평갑)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내 6개 지방공사의료원은 경역악화로 최근 3년 평균 2000년 62억원을 비롯하여 2002년 84억원, 2003년 58억원 등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장례식장 운영으로 2002년과 2003년도에 각각 26억6,300만원과 38억1,100만원의 수익을 보였으며 수입 대비 지출 수익률에 있어서도 243.4%와 187.8% 등을 기록했다.
지방공사의료원들은 이러한 장례식장 운영 수익창출에 따라 경기도가 의료원 공사 지원금으로 지급한 658억원 중 216억원을 장례식장 개보수에 지출했으며 특히 의정부의료원과 안성의료원은 전액을 장례식장 개보수에 투자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병호 의원은 “도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지방공사의료원이 도민을 대상으로 돈벌이에 급금하고 있다”며 “도민 세금으로 지어 도민에게 폭리를 취하는게 옳은가”고 추궁했다.
문 의원은 이어 “지방의료원은 서민들이 싸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사용료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