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 건강보험연구센터 소장 공개 모집에 제주대의대 이상이 교수를 포함하여 총 4명이 응모하여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5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11일부터 14일까지 응모를 마감한 결과 이상이 교수를 포함하여 보건의료 교수 출신 2명과 시민사회단체 출신 2명 등 총 4명이 응모했다.
공단은 이에 따라 임원 및 교수, 관련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10여명의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8일 면접을 거쳐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 국감에서 이상이 교수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 교수 입장에서도 응모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며 “응모자 면면에 대해서는 인격을 고려하여 명단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센터 소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 소관 사항도 아닌 만큼 면접 이후 바로 최종 결과를 발표하여 내달 1일자로 공식 임명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보건복지위 고경화(초선ㆍ비례대표) 의원은 7일 건보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단은 진보의련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 제주대 이상이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건강보험 연구센터 ‘소장의 겸직’ 조항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특히 “국가사업을 위해 운영되는 공기업에 ‘이적단체 설립’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를 건보연구센터소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추궁했다.
이상이 교수는 여기에 대해 “1994년 10월부터 진보의련 회원이었으나 1998년 6월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사실상 진보의련의 활동을 하지 않았으므로 알지 못하며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또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의 주임교수인 저를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로 규정하고 보도자료에 이를 적시한 고경화 의원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