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 건강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이 난해할 뿐아니라 특정 정보만 집중적으로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류시원 정보관리팀장과 국립서울병원 하유정 보건연구사가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기고한 '인터넷 건강정보 이용실태 분석'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서 건강정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이 84%에 달했다.
그러나 인터넷 건강정보가 '너무 많은 건강정보가 제공되어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45.4%, '건강정보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가 42.2%, '건강정보의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다'가 36.4%가 나와 실제로 정보를 접해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정보 이용자들은 또 운동(41.8%), 영양(36.6%), 비만(33.2%), 스트레스(32%), 음주(15.7%), 호흡기계질환(14.7%) 등은 월1회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HIV/AIDS(78.7%), 약물(72.6%), 안전생활(67.2%), 심장질환(66.3%), 감염성질환(65%), 간질환(64.3%), 뇌혈관질환(64.1%) 등은 전혀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해 건강정보 이용이 특정분야에 한정돼 있었다.
이에 연구자들은 "국민의 질병양상 등과 관련하여 필요한 정보의 량, 제공방법, 정보의 구성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에서 신뢰할만한 건강정보를 안내해 줄 수 있는 사이트(인터넷 건강정보 게이트웨이 시스템)의 필요성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준적인 표현체계에 의해 제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