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로 전파되는 질환을 통칭하는 성전파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유전자 진단법이 개발됐다.
중앙대 비뇨기과 문우철 교수와 굿젠(주) 유전자연구소, 함춘진단의학연구소, 네오딘의학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성전파질환의 주요 원인균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외국의 성전파질환의 원인균의 표준 균주와 다양한 성전파질환에 감염된 한국인 542명의 검체에서 성전파질환의 원인균 DNA를 분석했다.
또한 유전자형을 파악하고 항균제 내성까지 분석할 수 있는 검침을 디자인해 DNA칩을 제작했으며 각종 성전파질환 환자 200명과 정상인 50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 DNA칩의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 정확도는 99~10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DNA칩이 임균과 클라마이디아, 유레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HPV 등 성전파질환의 중요 원인균을 모두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항균제 내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DNA칩이라고 설명했다.
문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성전파질환 원인균의 게놈 정보에 입각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동시에 8명의 검체를 검사할 수 있으므로 비용도 절감될 뿐 아니라, 이 STD DNA칩은 STD의 진료와 각종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DNA칩은 국내외에 특허가 출원돼 있으며, 이 DNA칩은 일본의 PCL 및 PMC사를 통해 체외진단시약의 형태로 일본에 판매될 예정으로 내년 초부터 본 DNA 칩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