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이 걸린 어린이 환자의 비율이 서구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송영욱 교수팀은 21일 우리나라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16세 이전에 발병하는 어린이 환자가 41.3%로, 백인에 비해 어린이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송교수팀이 서울대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8명 중 어린이 환자는 41명(41.3%)이었다.
어린이에서 평균 발병 연령은 14세, 성인에서는 22세로 나타났다. 특징적으로 어린이 환자에서는 성인 환자에 비해 척추 이상(어린이 41.5%, 성인 80.7%)은 적었다.
반면, 무릎 등 말초관절 이상(어린이 73.2%, 성인 36.8%)은 더 많이 발생했다.
송영욱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비록 만성질환이지만 일부 환자들만 심한 불구로 진행되고, 대부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서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내용은 '류마티스 잡지(Journal of Rheumatology, Canada)'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