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사회 풍조 및 출생아수 감소 영향에 따른 소아과 개원가 경영난을 입증하는 지표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의 2003 건강보험 심사평가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가 작년 한 해 동안 1인당 평균 14.4일 진료를 받았으며 2000년 11.8일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 10대 32.3% ▲ 20대 22.0% ▲ 30대 22.8% ▲ 40대 45.3% ▲ 50~64세 31.9% ▲ 65세 이상 54.7% 등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5~9세 미만은 전체 평균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5.8% 증가에 그쳤으며 5세 미만은 오히려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아과의 진료비 감소도 작년 3,471억원에서 금년 3분기에는 3,464억원으로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장훈 회장은 “소아과 위기감은 지난 정부 저출산 정책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현재의 문제 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다”며 “더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성이 있을 지 의문이다.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며 “소아 본인부담 및 예방접종 면제와 상대가지조정에 소아과 상향조정을 정부 및 의료계에 강력하게 건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