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가입자 1인 당 작년 한 해 동안 평균 14.4일 진료를 받았으며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병이 절반 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의 2003 건강보험 심사평가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가입자 4,696만명이 1인당 평균 14.4일 진료를 받아 2000년 대비로는 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대비 연령별 진료일수는 ▲ 10대 32.3% ▲ 20대 22.0% ▲ 30대 22.8% ▲ 40대 45.3% ▲ 50~64세 31.9% ▲ 65세 이상 54.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5~9세는 5.8% 증가했으며 5세 미만은 오히려 13.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층을 제외하면 40대가 의료기관 이용횟수가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사회 경제적으로 질병 발생위험도가 높아진 사유외에 가벼운 질환이라도 조속히 병의원을 찾아 조기치료 및 예방하려는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9세 미만 소아 진료실적이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미약한 것은 저출산ㆍ출생아수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식생활, 음주, 흡연, 과식,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의 반복으로 질병발생요인이 높아지는 고혈압, 비만, 동맥경화, 폐암 등 생활습관 관련 질환으로 국민의 16%인 752만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2000년 대비로는 54.9%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생활습관 질환으로 2000년 대비 의료기관 이용 환자수 증가가 골다공증이 89.3%로 가장 높았으며 ▲ 고콜레스테롤 80.9% ▲ 고혈압 53.9% ▲ 당뇨병 45.4% ▲ 심장병 29.0% ▲ 폐암 28.7% ▲ 동맥경화 28.5% ▲ 알코올성 간질환 21.3%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만의 경우 치료 환자수로는 1만6,000명으로 비교적 적지만 9배나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