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사용으로 인한 체중증가는 복약 불이행을 이끌 수 있어 어떤 항우울제가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연구진은 말했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라쉬미 데쉬묵 박사와 캐쓰린 프랜코 박사는 여러 항우울제와 체중증가 부작용에 대해 검토했다.
삼환계 항우울제(TCA)는 단기간, 장기간 모두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데 이는 주로 식욕증가에 의한 것이었으며 3가 TCA인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 이미프라민(imipramine), 독세핀(doxepin)은 2가 TCA보다 체중 증가를 더 일으키는 경향이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6개월 미만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체중증가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패록세틴(paroxetine)의 경우에는 다른 SSRI보다 체중증가를 더 일으켰다.
1년 이상 SSRI를 사용했을 때 체중증가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이다.
SSRI를 장기 사용시의 체중증가는 세로토닌 2C 수용체 활성이 변화하거나, 식욕증가, 탄수화물 섭취경향, 임상적 우울증에서 회복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네파조돈(nefazodone)의 경우 장기간 사용시 SSRI나 TCA보다는 체중증가를 덜 유발하는 반면 부프로피온(bupropion)은 체중을 오히려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체중 증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에 대해 환자에게 알리고 운동과 열량 제한을 통해 체중 증가를 방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다른 항우울제로 처방을 전환하거나 H2 수용체 효능약이나 흥분제를 추가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험상 저용량 부프로피온 1일 100-150mg 또는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1일 25-50mg은 식이조절과 운동과 함께 병행했을 때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