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국민연대(회장 윤철수)와 내년도 수가 합의에 반대하는 젊은 의사 등 40여명이 11일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에서 ‘무능한 의협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의협 김재정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및 직원들은 건물 내부로 올라가는 통로 철문을 굳게 잠근 채 자리를 피했다.
의개연 등 집회 참가자들은 여기에 대해 2시간여 동안 계란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의협 김재정 회장의 집무실 유리창이 파손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 내년 수가 합의 ▲ 간판법 개정 동의 ▲ 면허갱신제 추진 ▲ 의협 회비 직원 횡령사건 등을 의협 집행부의 실정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제 더 이상 변명은 필요 없다. 8만 회원들이 실망과 멍든 가슴을 끌어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현 집행부는 더 이상 회원들의 상처를 치유할 능력이 없다. 김재정 집행부는 분노하는 회원들의 절규를 똑바로 바라보고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직원에 의해 13억여원의 회비를 횡령 당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회원과의 대화 및 여의도 진흙탕 집회로 비난을 피하면서 투쟁성금 모금에만 열심히더니 집회 이후 어떠한 성과도 이룬 것이 없다”며 “연수교육 강화를 빌미로 우리 의사들의 면허권과 교육권 및 생업권을 주무르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개연 등은 이에 따라 현 집행부 퇴진 후 정관에 따른 임시 대행체제 구성과 함께 전 의료계를 망라한 ‘임시비상위원회’를 구성하여 신임 회장을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