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하 경희의료원 지부(지부장 이종실)가 파업 돌입 이틀 앞두고 주말 밤샘 마라톤협상을 거쳐 28일 2003년 임단협을 전격 타결했다.
경희의료원 노사는 16차에 걸친 장기간의 교섭 끝에 ▲산별교섭 2003년 하반기 노사대표 구성과 2004년 본격 시작 합의 ▲사학연금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통한 제도개선 ▲해고자 복직, 인사 불이익 해소등 작년 장기파업으로 인한 휴유증 극복 및 노사화합 노력 ▲임금 총액 6.1%인상 ▲인력 9명 충원 ▲병원내 폭행, 폭언 금지를 위한 노사동수 대책위원회 구성, ▲육아휴직자에 월 30만원 별도 지급 ▲공정한 평가제도 확립을 위해 노사동수의 인사소위원회 구성 등 단체협약 11개항에 합의했다.
경희의료원 지부는 지난 5월 14일 임단협을 시작한 이래 두 달에 걸친 장기간의 교섭을 진행했다.
작년도 장기파업을 겪었던 경희의료원까지 이번에 산별교섭 참가에 합의함으로서 보건의료노조가 추진하고있는 산별교섭 일정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28일 현재 115개 병원이 교섭에 돌입하여 87개 병원이 타결되었고, 28개 병원이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87개 병원 중 진주한일병원만이 유일하게 3일간의 파업을 거친 후 협상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