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로의 개칭을 결국 유보했다.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는 21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명칭 사용을 유보하며’라는 글을 통해 2005년 8월31일까지 명칭 사용을 유보하고 ‘산부인과 발전협의회’를 통해 학회와의 합의점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개협은 “지난 2004년 11월 14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명칭을 ‘대한산부인과의사회’로 개칭하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면서 “열악한 진료환경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진료 포기가 속출하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산개협은 “그러나 산부인과 학회는 산개협의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개칭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표했다”면서 “이에 산개협은 산부인과학회의 입장과 의견을 이해하고 수용해서 당분간(2005년 8월31일까지) 명칭 사용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개협과 학회의 특별위원들로 구성된 ‘산부인과 발전협의회’를 통해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외활동과 학회의 운영 개선방안, 협의회와 학회의 통합 운영방안 등을 토의하면서 합의점을 찾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산개협은 “그러나 학회와 시각차가 워낙 크고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 통합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유보 기간 동안 산개협은 회원들을 위하는 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개협은 “유보기간이 경과하면 재평가를 통해 회원들의 뜻에 따라 의사회로 개칭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아울러 명칭변경 여부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산개협은 계속 학회와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제반 의료 환경의 개선과 발전에 헌신 할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