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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판독능력 없어" VS "양방기기 아니다"

손석희 시선집중, 의료일원화 반박·재반박 격론


장종원 기자
기사입력: 2004-12-23 09:33:10
양측의 입장차만을 인지한채 표면화되지는 않았던 양·한방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지난 21일 법원에서 한방에서도 CT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결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의료계에서는 CT 사용여부를 넘어 양한방 통합을 통한 의료일원화까지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한의계는 의료계의 과잉 해석을 경계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러한 양한방 논쟁의 전초전이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펼쳐졌다.

의사협회 권용진 대변인과 한의사협회 박왕용 학술이사는 23일 오전 KBS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의사 CT 사용 여부과 관련한 최근 판결로부터 시작해 의료일원화 문제까지 격론을 벌였다.

이들은 CT를 양방기기로 볼 것인지 과학기술 장비로 볼 것인지 입장을 달리했다. 박왕용 이사는 CT는 단순히 과학기술 장비뿐이라며 서양의학의 이론체계와 다르다고 주장했으며 권용진 대변인은 한의계의 CT 판독의 맹점을 꼬집었다.

권용진 대변인은 “CT는 찍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판독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실습 없이 1, 2학점 정도 배우는 한의대 수업으로는 오진의 위험이 커서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대해 박왕용 이사는 “한의학에서는 CT를 서양의학적 질병관에 따라 사용하는 것 아니다”며 “CT를 통해 단순히 뼈가 부러졌느냐에서 인체에 지방이 얼마나 있는냐 등을 보는 것으로 서양의학의 질병관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는 또 “CT나 현대과학기술과 장비를 서양의학의 이론체계와 동일시하면 안된다. CT가 서양의학의 이론체계에 따라 개발된 것이 아니다. 인체 내부를 보기 위해서 만든 현대 과학 기술 장비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권용진 대변인은 “CT 사진을 볼 때 한의학적에서 보이는 부분만 보겠다는 것은 위험하다”며 “사진에 보이는 모든 문제점을 발견해야 정확히 판독했다고 할수 있는 것이지 필요한 부분만 본다는 것은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재반박했다.

이날 토론은 CT 사용 여부를 넘어 양한방 일원화에 대해서도 팽팽하게 맞섰다.

권용진 대변인은 “궁극적으로는 CT사용의 문제가 아닌 국민건강을 위해 양한방을 통합해야 한다”며 “특히 한의계에서 한의학 연구를 위해 좋은 양방기기를 써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은 좀 더 연구되고 입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서울의대에 한의학 교실을 설립할려고 하다, 반대에 부딪쳐서 무산된 적이 있다”면서 “한의과 교실 설치에는 반대하면서 한의대 설립을 고집하는 것은 이기적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왕용 이사는 “의대 내에 한의학 교실을 설치하는 것과 국립대 한의대를 설치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다르다”며 “서양의학적 체계 내에 한의학을 흡수시켜서 서양의학적 방법으로 재가공하겠다는 방법에는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박 이사는 “지금 의협에서 한의학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지금 당장 일원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며 “서로간의 이해의 폭이 커져야 가능한 것이기에 우리는 의과대학에서 한의학 교육을 하겠다는 부분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대변인은 양한방 의료일원화와 함께 한의대에서 충분한 교육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CT 사용을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과 박 이사는 한약으로 인한 독성간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토론 말미에 논쟁을 벌였다.

박 이사는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각국의 전통의학을 법적이고 제도적으로 독자적으로 육성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대 서양의학이 모든 질환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용진 대변인은 즉각 반박을 통해 “응급실에서 독성 간염으로 찾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한약을 먹은 기왕증을 갖고 있다”면서 “한약을 먹어서 죽은 것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서양의학의 통계들은 분명 한의학에 대해서 편견을 담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공평하게 한의학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한 다음에 논의하자”고 제시했다.

이같은 양측의 격론에 대해 진행자인 손석희 아나운서는 “양쪽이 서로의 의술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서로의 논쟁이 발전적으로 되길 기대한다”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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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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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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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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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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