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흑석동시대를 연 중앙대학교병원 인근 개원가가 환자 이탈과 경영악화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대병원 반경 50m안에 클리닉빌딩을 비롯 10여개 의원이 밀집돼 있고 아예 의원간판이 병원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곳도 많은 상황으로 이지역 개원가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동작구의사회(회장 정진옥)는 중대병원 개원으로 인해 인근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해당지역 반회인 7반을 중심으로 이에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구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신상신고된 흑석동내 의원은 18개소로 이전·개원 등의 변동이 거의 없던 지역이었던 만큼 중앙대병원 개원에 따른 의원의 폐업·이전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고 있지 않다.
구의사회 관계자는 “불황을 겪고 있는 의원이 쉽게 이전을 생각하기는 어려운 때 인만큼 불안감만 고조된 상황” 이라며 “과거 이대목동병원 개원시 인근 의원에 미쳤던 영향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등 상생 가능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병원 인근 세명내과 김자천 7반 반회장은 “병원 개원시 초기에만 환자의 이탈현상이 발생하고 이후 안정화됐던 사례가 많았지만 워낙 불황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며 “수시로 반회를 개최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이 활성화돼 타지역 환자를 유입하게 되면 인근의원도 상생할 가능성이 높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의원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병원 인근에는 불안감에 휩싸인 의원 아래층으로는 문전약국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