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과 기대속에서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에게 을유년 새해는 또다른 시작과 희망의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2004년 의료계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통과하듯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의약분업 이후 촉발된 병원경영난이 의료기관을 점점 더 힘들게 하고 있으며, 특히 2004년은 병원계에 주40시간 근로제가 도입되고 처음으로 산업별 단체교섭이 적용된 한해였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은 비용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2005년 수가인상에도 반영되지 못하여 그 경영압박이 올해도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의 도산율은 타 산업과 비교해 끊임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병원의 자금난 심화로 인해 건강보험공단에 가압류된 병원 진료비가 지난 2004년 7월 현재 7천615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MRI가 저수가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게 되어 병원경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갈수록 우리가 부딪치는 의료환경은 복잡해지며, 여려워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병원들은 21세기를 맞아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한해 병원협회 사무국 조직혁신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으며, 주40시간제 도입과 병원계 첫 산별교섭이라는 대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의료기관평가 사무국을 본회에 설치하여 첫 평가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전공의 노조설립을 유보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저평가된 행위료와 응급처치료에 대한 수가인상과 2007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병원연맹 총회 준비도 차질없이 수행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대한병원협회는 2005년을 맞아 주40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수가인상과 중소병원 지원 육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특히 중소병원 지원 육성법을 제정하는데 진력하고, 병원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각종 국가지원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병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잘못된 의료제도나 관련 법규를 개선하고, 각종 규제완화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영리법인 허용과 병원세제 개선 등도 2005년 한해동안 병원협회가 추진해 나갈 주요 업무입니다.
무엇보다 2005년은 어려운 병원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일궈가는 한해로 만들겠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게 된 것이 우리에겐 가장 큰 희망이며, 지금은 힘들더라도 병원산업이 가진 발전잠재력이 우리의 두 번째 희망입니다.
머지않아 병원산업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핵심 전략산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이미 우리의 생명공학과 의학기술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의료인력과 병원산업의 높은 고용창출 효과만 보더라도 병원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5년, 병원산업이 우리나라 핵심전략산업으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경제적 배려와 지원이 따르는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해 베풀어주신 회원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