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기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너무 괴로웠다. 환자의 아픔이 생생하게 나에게 전해져와 생고생을 하는 기분이 되었다. 이 늙은 작가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다니 청탁을 한 사람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하나하나 읽을수록 인간성의 승리를 맛보는 느낌이 되면서 자꾸 또 보고 싶어지는 게 아닌가. 내가 할 일은 원고에다 등수를 매겨 뽑아야 된다는 걸 잊어버리고 읽어 나갔다. 모두 훌륭했다. 어떤 글의 한 장면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러웠다.”
― 박완서 (소설가)
이 책에는 서울아산병원이 주최한 병상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한 28명의 수기가 실려 있습니다. 환자와 그의 가족들이 쓴 글에는 그들이 절실하게 체험한 병상의 애환이 녹아 있어 우리에게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겨줍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두려운 공포,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픈 고통, 그리고 가장 외로운 고독을 이겨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생명의 소중함. 그래서 이 책에는 28명의 필자가 가슴으로 쓴 감동의 기록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우리가 왜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의미를 일깨워줍니다.